외국여행 이야기

각자의 시선으로 : 2013 미얀마 바간

MyYume 2013. 3. 4. 12:10

[자신만의 시선으로 : 일몰을 감상하는 사람들]

 

바간 기차역에 내렸다. 외국인들은 무리를 지어 택시를 탔다. 나도 프랑스 여자와 함께 택시를 탔다. 목적지는 앙우. - 앙우는 영어로 'Naung-U'로 표기하는데 정확한 발음은 모르겠다. - 바간 지역 입장료(10$)를 내기위해 사무실로 쓰이는 곳에 멈추었다 출발해 그녀가 예약을 했다는 게스트 하우스에 차는 멈추었다. 그 곳에서 북쪽으로 한두 블럭 걸어 올라 가면 바간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잉와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그 곳으로 찾아가 방이 있는 지와 숙박비를 물었다. 방은 없고, 30$! 이게 이곳의 현실인가 보다!

 

다시 방향을 바꿔 걸어가며 보이는 호텔이나 숙소에 들러 방이 있는지를 물었다. 'full!'이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다, 어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외국인 여자가 200mm쯤 걸어가면 도미토리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곳이 PANN CHERRY였다.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자리가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그곳에서 말레이시아 인을 만날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와 그의 동료 2명 덕분에 다음날 좋은 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고, 만달레이의 숙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바간의 어는 사원(파고다)에서 본 일몰]

 

블로그에 '호스카'라고 쓰여진 Horse Cart를 함께 탈 사람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전거를 빌려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두를 필요가 없기에 나도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하루에 1,500kyat에 자전거를 빌렸다.

 

바간은 사람의 눈이 가는 모든 곳에 파야(불탑)가 있었다. 대충 멋진 곳만 본다고 해도 일주일 정도로는 부족할 듯 했다. 자전거로 가기에는 조금은 먼곳에 가보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도 여럿있는 듯하다.

 

 

 

 

 

 

 

[직업이 화가라는 미얀마인이 추천한 곳에서본 일출]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면서 볼수 있는 것은 도로 좌우에 널려있는 사원(불탑)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 길을 이용하는 미얀마인들의 다정함도 볼수 있었다. 일출을 보러 4시반에 속소를 나섰는데, 그 시각에 미얀마인들의 일상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부지런함! 성실함! 그런 미얀마인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내 눈으로 들어왔다.

 

말레이시아인과의 동행은 이 일출이 마지막 이었다. 짧았지만 많은 도움을 받았서 많이 감사하는 마음이다.

 

바간이란 곳의 한낮은 기온은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맥이 풀린다고 표현하면 적당할듯하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며 쉽게 그 더위를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3시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차츰 기온이 내려갔다.

 

 

 

 

 

 

 

 

 

 

 

 

 

 

바간에 있으면서 아주 많지는 않지만, 가이드북에 소개된 여러 사원들을 볼수 있었다. 다른듯 하기도 하고, 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런 셀수 없이 많은 사원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웅장함! 눈으로 얻는 만족감들이 좋았다.

 

그리고 미얀마인들에게서 느껴지는 정직함! 

 

 

[사원을 방문한 미얀마 아이들]

 

 

 

 

[저녁햇살을 받으며 목욕중인 미얀마 여인]

 

 

 

 

 

 

어디를 가든 볼수 있는 비슷한 모습의 사원들 중 사람들로 붐비는 곳은 두드러진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 특징중 하나가 황금이었다. 온통 황금빛인 사원에서 내눈으로 미얀마인들의 넘처나는 불심이 들어왔다. 마치 불교와 삶이 하나인듯한 느낌이었다. 미얀마인들의 행동에서 경건함이 풍겨난다고  미얀마에 있는 동한 항상 느꼈다.  

 

자전거로 움직이는 동안의 피곤함과 한낮의 열기가 주는 발의 고통도 가끔씩 만나는 사원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풍기는 미얀마인들의 부처에 대한 경외감이 있어서 이겨내기에 어렵지않았다.  

 

 

[앙우 시장의 소녀]

 

 

 

 

 

 

 

 

 

 

 

 

 

 

 

 

 

 

 

 

 

 

앙우 시장에서, 만달레이로 가는 배표를 구매하기 위해 부두로 가는 길에서, 그리고 숙소 주위에서 소박하고 수줍음 많은 미얀마인들을 볼수 있었다. 사람이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르기에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평가하겠지만, 내 눈에 외국인들로 넘처나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수 없는 순수함이 들어왔다. 그것이 바간에 널려있는 사원을 보는것 만큼이나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다.  

 

 

 

 

 

 

 

 

 

 

 

 

[앙우 버스터미널을 바라보며]

 

처음 보는 것은 신기했다. 어린 승려가 항아리를 안고 지나가는 모습, 아름답게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여자들이 줄을 지어 행진하는 모습, 거리마다 흔히 볼수 있는 휘발유를 파는 노점, 하얗고 큰 소 두마리가끄는 마차, 강가에서 가슴까지 천을 두르고 목욕하는 모습 등등. 그리고, 조금만 주위를 기울여 찾으면 만날 수 있는 한국인의 입맞에 잘맞고 저렴한 식당도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한낯의 더위를 제외한 모든것이 다른 동남아의 어는 도시보다 좋았던것 같다. 단지 현지 경제 수순에 비해 과도한 숙박비와 부족한 교통편은 많이 불편했다.

 

 

 

 

 

 

 

 

[일몰 : 바간에서 일몰로 가장 유명한 사원에서]

 

이번 미얀마 여행을 시작하게 된것은 이 바간이란 곳에 가 보고 싶어서 였다. 무리를 해서라도 조금 더 많은 사원들을 볼수 있었으면 더 좋았으리라는 생각을 바간을 떠나면서 했었다. 후회가 없지는 않지만, 바간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었다.

 

사원에서 일몰을 기다릴때 미국인 둘이 이곳과 앙코를 와트를 비교하는 것을 들을수 있었다. 바간과 앙코르 와트 어는 곳이 더  대단한 곳일까? 나는 어느 곳을 선택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