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

연출이라도 한듯 : 2013 미얀마 만달레이

MyYume 2013. 3. 7. 12:13

[연출이라도 한듯 - 우베인 다리에서]

 

페리는 만달레이가 완전히 어둠에 묻힌 시간에 승객들을 내려 놓았다. - 이 나라는 숙소 예약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어 있지 않아 예약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들은 밤에 이동해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한후 숙소에서 자리가 나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바간에서 만달레이로 가는 페리는 숙소를 정하지 않은 여행객들에게는 죄악의 교통 수단일듯 했다. 만약 바간에서 만달레이의 Victoria Hotel을 예약하지 못했다면 나도 밤에 이동하는 버스를 이용했을 것이다. -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 페리가 여행객의 수송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지만, 부두에는 택시나 모토바이크등 승객을 나를 교통 수단이 대단히 많지는 않았다. 그들중 한 모토 바이크 기사에게 2,000kyat을 주고 호텔로 이동했는데, 기사는 호텔을 찾지 못해 여러번 사람들에게 길을 물은 후 호텔에 나를 내려 놓았다.

 

만달레이는 남북으로는 큰 숫자로 동서로는 작은 숫자로 도로명을 표시한다. 그래서 Victoria Hotel은 83번 거리와 31번 거리가 만드는 블럭에 위치해 있는데, 이 83번 거리와 25~6번 거리의 블럭에 로열게스트 하우스등 유명한 숙소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다음날 일어난 후 처음 해야 할일은 자전거를 빌리는 일이었다. 25번 거리까지 걸으면서 본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했는데, 닭육수 국수가 맛이 괜챦았다. 식사후 조금 더 걸어 25번 거리 큰처에 있는 Mr. Jerry라는 자전거 렌털 샵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하루에 2,000kyat 였는데, 가게 명성에 비해 자전거는 낡고 문제가 많았다. 다른 가게들에서는 1,500kyat에 더 좋은 자저거를 빌릴수 있었다. 저전거를 빌린후 82번 거리에 있는 택시 쉐어링 써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에서 4,000kyat하는 공항으로 가는 택시 쉐어링 티켓을 구매했다. 그리고 만달레이의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

 

 

[사가잉으로 가는길에 있는 당구장에서]

 

만달레이에서 자전거가 아닌 모토바이크를 선택했다면 밍군(배를 타야 한다고 한다)등 조금은 먼거리에 위치한 곳도 어렵지 않게 가볼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최소한이 되도록 노력했다. 사가잉 언덕, 우베인 다리, 그리고 만달레이 언덕, 이렇게 세곳만 보기로 했다. 가볼곳을 세곳으로 정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것, 그 자차게 미얀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느낄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판단했고, 그 판단은 정확했던것 같다.

 

 

 

 

 

 

 

 

 

 

 

 

[다리를 건너면서 본 사가잉 언덕]

 

 

 

 

[사가잉 언덕 정상의 사원의 불상]

 

 

 

 

[사가잉 언덕 정상에 위치한 사원에서 본 풍경]

 

숙소에서 우베인 다리까지는 약 6km, 시가잉 언덕 까지는 12km였다. 84번 거리를 따라 계속 우측으로 길을 잡아 사가잉 언덕에 올랐다. 가는 동안 만나는 풍경들, 미얀마인들의 모습들, 하나 하나 눈에 담고 머리에 새기고 싶었다. 목을 축이기 위한 음료수를 사기위해 들르는 작은 가게의 주인들이든, 길을 묻기 위해 세운 사람들이든 모두 상냥함과 친절함이 풍겼다.

 

힘들게 오른 사가잉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시원스러웠고, 낮설지만 아름다웠다. 사원을 하나 하나 들러 감상이란 것을 하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일일이 들러 시간에 쫒기며 움직였다면, 천천히 내속도로 전체적인 모습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만나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우베인 다리의 일몰]

 

사가잉 언덕을 내려왔다. 다시 길을 거슬러 우베인 다리로 향했다. 기대감과 조금함이 함께 밀려 들었다. 4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는데....

 

역시나 온통 대형 버스들로 가득했다. 다리 아래를 돌아 다녔다. 다리 위를 걸었다. 그리고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보트를 탈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타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다리에서 조금떨어져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잘했다.' 선택이 올았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감동적인 일몰이었어!' 옆에서 사진을 찍던 사람이 한 말이다. 그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정말 아름다움 일몰이었다. 해가 다리 아래로 내려가 산아래로 살아질때까지 계속 자리를 지켰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어두웠다. 하지만, 가슴에 새겨진 우베인 다리의 일몰이 어두은 길을 달리는 내게 힘을 주는것 같았다.    

 

 

[84번 거리의 시계탑]

 

다음날도 자전거로 움직였다. 특별히 가보리라 생각한 곳은 만달레이 언덕 뿐이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것을 보기위해 움직였다. 그래서 만나고 본 것들이 아래의 사진들이다.  

 

 

 

 

 

 

 

[만달레이의 흔한 나무다리]

 

 

 

 

 

 

 

 

 

[불상에 금을 입히고 있는 사람들]

 

 

 

 

[미얀마 사원의 어는 곳에서난 볼수 있는 미얀마인들]

 

 

 

 

[만달레이 언덕의 정상에서 승려와 담소중인 서양인들]

 

조금 일찍 만달레이 언덕에 올랐다. 힘들게 오른 언덕은 많이 시원했다. 넓게 만달레이 시내를 내려다 보기에 좋았다. 정상의 사원 주위를 돌며 같은 풍경을 반복해서 감상했다. 그러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만달레이 언덕에서본 일몰]

 

일몰을 본후 언덕을 내려갔다. 어둠이 내린 거리는 전날과 다를바 없었다. 한참을 어두운 거리를 달려 자전거 대여점에 다았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옆에 있는 나일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시켜먹었다. 그렇게 말달레이의 여행을 맞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