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속의 삶 - 사탕수수 가공 공장의 노동자]
헤호 공항에서 낭쉐(인레 호수)까지는 상당히 멀다. 택시비가 25,000kyat인데, 그정도를 받을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낭쉐로 갈때는 택시를 함께탈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부담이 적었다. 낭쉐에서 다시 공항으로 갈때의 택시비는 15,000kyat인데, 혼자 움직이게 되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Joy Hotel에 투숙하면서 메니저에게 인레 호수 보트 투어와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을 부탁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메니저의 조언이 있어 직접 여행사들을 찾아 보기로 했다.
다행히 시장 맞은 편에서 8인승 승합차로 공항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가지고 있는 사무실을 찾을 수 있었다. 1인 5,000kyat이었다. 우선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은 마련이 되었다. 이젠 보트 투어만 해결하면 된다.
보이는 여행사에 다 들르고, 집시인에도 들렀다. 함께 투어할 사람을 구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아침에 부두에서 기다려라. 3,000kyat에 보트 쉐어링을 할수 있을 것이다.' 집시인의 주인이 해준 말이다. 그렇게 보트 투어를 할수도 있겠지만, 쉐어를원하는 보트가 없으면 하루를 망치게 된다. 호텔로 돌아와 메니저에게 다음날 보트 투어를 부탁했다. 그리고 보트 투어 쉐어를 원한다는 것을 게시해 줄것을 부탁했다. 투어비용은 인원에 상관없이 15,000kyat였다.
새벽일찍 일어나 한참을 창밖의 풍경을 지켜보다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투어를 위해 방을 나섰다. 운이 좋았는지 중국인 여자,그리고 프랑스인 남자가 전날 늦게 도착해 보트 투어를 원해서 투어를 함께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이 두사람이 사진찍는 것을 좋했다. 그래서 투어중 사진찍는 일이 용이했다. 개인적으로 이 인레 호수에 온 이유는 인레 호수의 어부 사진을 찍기 위함이었기에, 그들은 최고의 동반자들이었다.
[5일장을 보러온 미얀마인들]
투어의 여정은 대략 10군데 정도를 미리 정하는데, 투어중에 들른 곳들은 이미 상업적으로 변해서 그다지 좋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섯 군데의 장소에서 돌아가며 서는 5일장은 정말 그들을 위한 그들의 시장이었다. 외국인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의 일에 열중했다. 그들의 삶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투어를 한후 생각나는 것은 그 시장과 어부들 뿐이었다.
[인레 호수의 어부]
[우리가 탄 보트와 보트 기사]
[호수위의 건물들]
[인레 호수의 일몰]
[낭쉐의 시장에서]
보트 투어는 재미있었다. 여정에 포함된 이곳 저곳을 들르는 것은 그다지 즐거운 일이 아니었지만,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일때는 정말 좋았다. '외국인들이 들르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가 진짜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함께한 동반자들은 좋은 사람들이었다. 배려심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보트 기사도 잘 만났다. 경험이 많아서인지 우리들이 카메라를 들면 보트의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어 주었다. 여행지도 미리 약속한 곳보다 한 곳을 더들러 주었다.(목에 고리를 감은 사람들이 있는곳). 프랑스 인은 보트 기사의 칭찬을 멈추지 않았고, 중국인은 그에게 팁을 주었다. 사원에서 만난 한국인 모녀는 자신이 탄 보트 기사에대한 불평을 쏟아냈는데, 우리는 좋은 보트를 탄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행운중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시장의 미얀마인들]
[미얀마 학교에 들러서]
다음날 중국인 여자는 이동을 위해 버스를 기다린다고 했고, 프랑스인 남자는 가볼곳이 많다고 했다. 나는 자전거를 빌렸다. Red Mauntain이란 와이너리도 들르고 눈에 보이는 길을 따라 낭쉐의 이곳 저곳을 보러 다녔다.
미얀마의 마지막 여행이 조금은 아쉬움이 생길것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말은 잩통하지는 않지만, 현지인을 만나고 그들의 일과 삶을 보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자에서 같이 음식을 나누던 사람들, 사탕수수 가공공장에서 사진 찍는 것을 허락해준 사람들, 간태어난 아이에 대해 열심히 이여기 해주던 사람들.... '여행이란 사람을 만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게된 하루 였다.
- 움직이다 학교를 몇번 만났다. 그 학교들 중 한곳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이사진을 찍고 나오면서 휴대용 인화기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다른 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는 메일로 사진을 보내 줄수 있었는데, 미얀마에서는 그런일이 불가능했다. 그날 사진을 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미얀마 학교]
[Red Mauntian에서]
[숙소옆 부두에서 만난 일몰]
[양곤 공항에서 만난 소녀]
다음날 약속된 시간에 승합차가 픽업을 위해 호텔로 왔다. 승객은 혼자뿐이었다. 30여분의 시간 동안 마지막으로 낭쉐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다. 그리고, 기다림, 기다림,... 한참을 기다린 후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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