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

2012년 중국 여행 - 단동에서 심양

MyYume 2012. 8. 24. 12:08

단동 도착 후 숙소에서 인터넷을 찾아볼 생각을 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조금 생겼다.

 

우선 가이드 북에 있는 CITS (중국 국제 청년 여행사)을 찾았다. 그 곳엔 한국말을 하는 직원(조선족)이 있었다. 그 직원에게 연길가는 법과 백두산 투어에 대해 물었다. '단동에서 연길을 가는 기차는 없다. 연길에서도 한참(6시간 정도)을 차를 타고 가야 한다.' 그게 그녀에게 얻은 정보 였다.

 

단동역의 셔틀 버스 내리는곳에 연길로 가는 버스(2층 침대 버스)가 있다. 하지만, 곤명(쿤밍)에서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에 갈때의 힘든 경험이 버스를 타는 것을 망설이게 했다.

 

역으로 들어가 가이드 북에 나오는 중국식 지명을 대며, 연길 가는 기차에 대해 물었다. 간신히 직접 가는 기차는 없고, 심양가서 연길가는 기차를 타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한참을 생각했다. 단동에 온김에 이곳에 2~3일 정도 머물 생각이었는데, 정보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단동에서는 '호산 장성'이라고 중국 정부에서 고구려의 산성을 만리장성이라 우겨 대는 곳이 있어서 가볼 생각이 었는데....) 

 

우선은 기차표를 사기로 결정을 했다. 한참 대화의 어려움을 격던 직원이 한국말을 하는 직원을 데려왔다. 내 의도를 파악한 직원이 단동에서 심양으로, 심양에서 연길로 가는 연계 기차표를 알려 주었다. 문제는 둘다 경좌(딱딱한 의자)표 라는 것이었다.  단동에서 심양으로 가는 기차는 4시간 정도 걸리고 37y이었고, 심양에서 연길로 가는 기차는 10시간이 넘게 걸리고 62y 이었다.

 

계림(꾸이린)에서 남정(난령)갈때 6시간 정도 걸리는 경좌를 탄적이 있다. 그 때의 경험이 야간에 경좌를 타는 것을 꺼리게 했다. 계획이 계속 바뀐다. '심양에 가자. 그곳에서 머물며 연길로 가는 표를 구하자.' 이렇게 처음과 약간 여정이 바뀌었다.

 

심양행 표를 구하고 단동을 조금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압록강변의 조형물]

 

 

 

 

 

 

 

 

 

[중국쪽 강변에서 본 북한쪽 강변]

 

 

 

 

 

 

 

 

 

 

 

 

 

 

 

 

 

 

 

[철교의 끊어진 부분으로 가는 입구 - 입장료 30y]

 

 

 

 

 

 

 

 

 

 [철교의 끊어진 부분에서 본 북한]

 

 

 

 

 

 

 

 

 

 

 

 

 

 

 

 

 

 

 

 

 

 

 

 

 

 

 

 

 

[매표소 옆에 철창 담안에 있는 돌]

 

 

 

 

 

 

 

 

 

[심양역]

 

다음날 점심후에 심양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계림(꾸이린)에서 탔을 때보다 많이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주간이라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4시간 정도후 심양역에 내렸다. 역은 크고 깨끗했다. 

 

 

 

 

 

[가이드 북에 소개된 숙소]

 

심양역에서 가이드 북에 나오는 유스 호스텔로 가는 길은 처음 부터 난감했다. 현재 심양역의 구 청사가 공사 중이어서 구청사쪽은 사용하지 못한다. 유스호스텔이 있는 곳으로 가기위해선 구청사쪽으로 가야하는데, 구청사와 신청사를 연결하는 1y 하는 버스를 타야 한다. 그런데 이 상황을 이해하기위해 30분 가까이를 걸어 다니며 여러 사람에게 길을 물어야 했다.

 

구청사쪽에서 유스 호스텔로 가는 버스를 타는 정거장을 찾는 일을 월씬 더 고된 여정이었다. 배낭은 어깨를 짖누르는데, 대충 방향을 제시하는 말에 따라 힘들게 빙빙돌고,.. 그러는 사이에 날이 어두워 졌다. 다행이 길을 물은 학생으로 보이는 중국인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으며 버스 정거장까지 안내해 주었다. 대충 인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1y).

 

유스 호스텔 근처에 도착한 후부터 일이 더 심각해 졌다. 소개된 주소지에 도착했는데, 유스 호스텔이 보이지 않았다. 위의 가이드북에 소개된 두 숙소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유스 호스텔 주소지 근처의 호텔의 직원의 도움을 받아 숙소 두 곳이 모두 존재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아 냈다. 그 호텔 직원의 소개로 근처 초대소를 갔다. 처음엔 방값을 지불하라던 초대소 여주인은 방을 보자는 내 말에 방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할수 없이 그 사람이 일하는 호텔에 투숙 하려했는데, 방이 없단다. 다행이 그 호텔 투수객 중국인이 근처의 Home Inn을 알려 주었다. 그러나 Home Inn도 방이 없었다.

 

우선 조금 앉아 쉬자는 생각을 했다. 마침 앉아 있던 의자옆에 컴퓨터들이 몇개 있었는데, 다행이 인터넷을 사용할수 있었다. 'hostelworld.com' 특별한 기대없이 들어간 싸이트에서 'sanpi youth hostel'이 심양에 있다는 것을 찾았다. 의자에 앉아 있는 중국 여자를 모니터로 앞으로 데려가 싸이트에 제시된 지도를 보여주며 가는 방법을 물었다.(지도는 한자(중국어)로 되어있다.) 그녀는 Home Inn 직원에게 여러번 물어서 길을 알려 주었다. 그녀가 가르쳐 준데로 택시를 타고 유스 호스텔 근처로 이동했다.

 

 

[유스 호스텔과 같은 건물 - 이 건물 왼쪽이 유스 호스텔 입구다]

 

 

 

 

 

 

 

 

 

[유스 호스텔 입구의 밤모습]

 

택시 기사들은 주소를 가지고는 목적지를 찾지 못했다. 할수 없이 가까운 곳의 박물관(918 박물관)으로 갔다. 그 박물관에서 유스 호스텔까지는 걸어 다닐만 하지만, 밤에 무거운 짐을 메고 반복적으로 길을 물으며 가는 것은 많이 힘들었다. 여러 사람에게 반복헤서 길을 물었는데, 한 사람이 근처에 유스 호스텔이 있다는 것을 특이하게 여기며 같이 가보겠다고 했다. 그는 목적지 거리까지 데려다 준 후, 없는 것 갔다며 가버렸다. 그가 간후 한참을 걸은후에야 유스 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다.

 

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