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오돔폰 게스트 하우스의 딸들]
오랜지 껍질을 우리가 쓰는 반대 방향으로 칼질을해 깍고 있는 모습이 낮설었다. 오돔폰 게스트 하우스 주인의 딸들이다. 영어를 참 잘했다.
도착하는 날은 너무 늦었다. 현지 시각으로 12시가 넘었다. 오돔폰 게스트 하우스에 전화를 했지만 받지를 않았다. 관광객들로 가득찬 구시가지의 도미토리(MyLaoHome)에서 하루를 묵었다. 시설도 좋고, 가격도 싼 8인실 도미토리였다. 다음날 여러 번 길을 물어 복잡한 골목길을 헤맨 후에 오돔폰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싸지 않은 가격. 에어컨은 없었다. 다시 도미토리로 돌아 갈까 생각했다.
게스트 하우스 밖의 의자에 중국 여행객이 나와 같은 가이드 북을 읽고 있었다. 잠시 그와 이야기를 했다. 현실과 거리가 있는 가이드북의 정보에 대해 그는 볼맨 소리를 했다. 그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라오스의 버스 종류에 대한 정보를 주었다. 라오스 남부로 간다는 그는 잠시 후 도착한 툭툭을 타고 떠났다. 그가 떠난 후 나는 게스트 하우스에 투숙을 했다.
투숙객들은 아침 식사를 하면서 정보를 교환했다.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은 금세 의기 투합했다. 영어가 부족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왜 서양 여행객들이 론리 플래닛을 신뢰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행을 둘이 한다면, 이 라오스 루앙프라방 오돔폰 게스트 하우스는 추천할 만 하다는 생각이다. 조용하고 깔금하다. 아침엔 인스턴트 라오 까페와 바나나를 무료로 먹을 수 있다. 단점은, wifi가 안된다. 음식은 조금 비싼 편이다. 툭툭을 불러 달라면 수수료가 붙는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관광은 조금 비싸다. 여행의 품질은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기에 라오스엔 아쉬움이 너무 많다.
--2010년 10월 라오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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