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

The Long and Winding Road : 13년 중국 - 백하에서 아도산요오치로

MyYume 2013. 7. 13. 22:31

천상화원에서 천지를 찍어보려는 의도로 찾은 백하에선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의도치 않게 북사면(북파)으로 천지를 오르면서 틀어져 버린 계획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덕에 북사면에서 함께한 중국인을 통해 다음 목적지를 가기위한 정보를 얻을수 있었다. 

 

 

계획데로 라면, 백하와 송강하에서 1주일 정도 체류했을것이다. 그러나 북파와 서파 양쪽으로 천지에 올랐으니, 다음 목적지로 움직이기로 했다. 한국을 떠나며 생각했던, 두번째 목적지는 내몽골에 위치한 빠단지린 사막이였다. 출발하기 전 인터넷을 조금 뒤졌는데, 알수 있는 것은 내몽골에 있다는 정도였다. 그래서 백하에 숙소를 정한뒤 숙소 스태프들에게 부탁해 정보를 얻을 계획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백하의 망송 유스호스텔의 직원들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운이 좋아서, 천지를 함께한 중국인들이 도움을 주었다. 숙소로 돌아 온 후 중국인들은 자신의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그들은 내게 백하에서 출발해 빠단지린 사막으로 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1. 백하에서 심양으로 기차로 이동한다.

2. 심양에서 후허호우터로 기차로 이동한다.

3. 후허호우터에서 아도산조오치로 버스로 이동한다.

4. 아도산조오치에서 아도산요오치로 버스로 이동한다.

5. 아도산요오치에서 빠단지린 사막은 사륜구동 짚으로 간다.

 

루투를 알았으니, 다음은 표를 구해야 한다. 혼자 백하역을 찾아 적어간 목적지를 보여주었지만, 의사 전달이 정확하게 되질 않았다. 그래서, 친절한 호스텔 직원의 도움을 받아 백하에서 심양으로, 심양에서 후허호우터로 가는 경와표 두장을 구매했다.(이 역에서는 자신의 역에서 출발하지 않는 표에는 수수료로 5Y이 붙었다.) 표를 구매할 때 호스텔 스태프는 인터넷을 통해 환승하기에 가장 좋은 기차를 찾아 주었는데, 심양에는 심양역으로 도착하고, 후허호우터로의 출발은 심양북역에서 였다. 도착과 출발 시간의 차이가 고작 1시간이어서, 일이 꼬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심양출발 기차를 다음날 것으로 결정했다.

 

 

[심양에서]

 

백하역에서 오후에 출발한 기차는 다음날 오전 7시가 조금 넘어 심양역에 도착했다. 후허호우터로 가는 기차는 다음날 8시 20분에 출발한다. 어쩔수 없이 심양에 하루를 묵어야했다. 심양에서는 작년에 포스팅했던 산피 유스 호스텔(http://blog.daum.net/jcpals/854723)에 머물렀다.

 

하루 동안 특별히 하는일 없이 호스텔 주위를 돌아다녔는데, 1년이 안되는 시간에 없어진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호스텔의 사람들도 변화가 있는듯 했다. 하루의 휴식후 다음날 후허호우터로 출발 하는 기차를 탔다. 

 

 

[후허호우터 동역]

 

기차는 꼬박 하루를 달리것 같았다. 기차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그 풍경을 보는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백하의 망송 유스호스텔에서 기차표 구매를 도와준 스태프에게 후허호우터 숙소의 예약을 부탁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빈유에 유스호스텔인데, 이 호스텔은 4성 호텔인 빈유에 호텔에 부속된것으로 보였다. 호텔의 오른쪽으로 있는 방들을 호스텔로 사용하고 있었다.  

 

 

[빈유에 유스 호스텔]

 

가이드 북과 hostelworld.com등 인터넷 싸이트에는 후허호우터 역에서 호스텔에 가는 법은 설명되었지만, 동역에서 가는 법은 설명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후허호우터 역에서 내리라고 설명된 버스 역을 적어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동역에서 근무 하는 공안들에게 그 버스역 이름을 보여 주며 길을 물었고, 어렵지 않게 버스로 호스텔에 갈수 있었다.

 

하루 50Y 하는 4인실 방을 정한후, 아도산 조오치로 가는 버스를 표를 구하기 위해 움직였다. 

 

 

[후허호우터 버스 터미널]

 

만약  정확한 버스 운행 시간과 좌석의 여유분 등을 미리 알 수 있었다면, 후허호우터에서 체류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관계로 후허호우터에 체류를 해야만 했다. 어찌 되었든, 같은 방에 있던 중국인들은 버스 터미널이 호허호우터 역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아도산 조오치로 가는 오후 4시 출발 오전 6시 도착 침대 버스 표를 구매 했다. 그런후, 후허호우터의 몇몇 관광지를 돌아다녔다.

 

 

 

 

 

 

 

 

 

 

 

 

 

 

 

 

 

 

 

 

 

 

 

 

 

 

 

[따이소]

 

 

 

 

 

 

 

 

 

[우다시]

 

 

 

 

 

 

 

 

 

 

 

 

 

 

[관음사]

 

 

 

 

 

 

 

 

 

 

 

 

 

 

 

 

 

 

 

 

 

 

 

 

 

 

 

 

 

 

 

 

 

 

 

 

 

 

 

 

 

 

 

 

 

 

 

 

 

 

 

 

 

 

 

 

 

 

 

[아도산 조오치행 버스]

 

이전에도 기술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중국의 침대 버스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잘 타지 않으려 했는데, 작년 연길에서 북경으로 갈때 침대 버스를 탔는데, 예전 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도 침대 버스라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좋아져 있었다. 어찌되었든, 아도산 조오치행 버스는 출발했다.

 

 

[아도산 조오치 버스 터미널]

 

위 사진의 아도산 조오치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을때  많이 당황스러웠다. 새벽 1시 반경 버스가 멈추길레 화장실에 가려나 했는데,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무슨일인가 했더니,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예정 시간 보다 4시간 반을 일찍 도착한 것이다. 황당했다. 아도산 조오치에서 아도산 요오치로 가는 버스는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한다. 그러니 오전 6시에 아도산 조오치 터미널에 도착하면 이동이 아주 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4시간 30분이나 일찍 도착했으니 말이다.

 

날씨도 조금 쌀쌀했다. 그시간에 숙소를 잡기도 그렇고, 가지고간 삼각대를 꺼내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아도산 요오치행 버스]

 

 

 

 

[점심을 먹기 위해 정차한 식당]

 

아도산 요오치까지는 10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보여지는 모습은 내가 사막에 들아와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버스에서 내리니 후끈함이 느껴지긴했다. 하지만, 그늘에선 견딜만 했다. 하지만 날씨는 문제가 아니었다. 

 

약간의 두려움 같은것이 느껴졌다. 이곳 아도산 요오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정말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 놓여져 있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