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여행기는 2011년 9월의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여행기로 그해 blog.naver.com/jcpals에 포스팅 했던것을 이 블로그로 옮겨적은 것입니다. 이 블로그에 이미 포스팅한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Le Village Guesthouse(Bank simpanan Building) - 아침에 담은 전경]
[Le Village Guesthouse - 밤의 모습]
기다렸다고나 할까.... 하지만 준비는 없었다.
말레이시아엔 키나발루 산이 있다. 동남아 최고봉으로, 4,000m가 넘는 산이다. 그런데도 1박만으로 오르 내릴수 있다. 몇 달 전부터 추석즈음에 다녀올 생각을 했다. 하지만 산위에 있는 숙소에 자리가 없었다. 대충 인터넷을 써핑해서 얻은 불확실한 정보만 믿고 준비가 없었다. 비행기표를 이미 구입을 했기에 여행지를 바꿀 수는 없었다.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폴로 목적지를 바꾸었다.
여행중 가볼 곳이나 숙소, 환전 등의 정보를 얻기 위해 태사랑(http://cafe3.ktdom.com/thailove/gb/)을 살펴보았다. 그곳에 쿠알라룸푸르의 "Le Village Guesthouse"라는 곳이 저렴하고 좋은곳이라는 추천의 글이 있었다. 또한 가지고갈 여행서인 "lonely planet Malaysia, Singapore & Brunei"(2007년판)에도 소개되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Le Village Guesthouse에 투숙하기로 했다.
[Lonely planet (2007년판)에 소개된 Le Village]
숙소 예약을 위해 e-mail을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 호스텔 월드(http://www.hostelworld.com)에서 숙소의 투숙 가능 여부만 확인했다. 그리고 직접 가서 부딛쳐 보기로 했다.
[호스텔 월드에 소개된 찾아가는 법]
[호스텔 월드에 소개된 지도]
저가 항공사인 "Air Asia"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직항이 있는데, 기내식과 7kg 이상의 짐에 붙는 부가요금을 합하면 베트남 항공보다 몇 만원 정도 더 비쌌다.(Air Asia는 6개월 정도 전에 프로모션을 이용해 미리 구입하면, 제주도 가는 것보다 조금 비싼 정도의 표를 구입할 수 있다.)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다. 하노이의 노바이 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는 경로 였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엔 현지 시각으로 7시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편도 35 링깃 하는 KLIA Express를 이용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28분이 걸린다고 한다. KLIA Express는 KL Central이란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KLT(전철)를 타고 Masjid Jamek 역(KL Central에서 2정거장)에서 내리면 게스트하우스에 가깝다. 요금은 1.2~4링깃이다.(아마도 1.4링깃) Masjid Jamek KLT역을 향한 방향에서 중앙시장(Sentral Market)의 오른쪽으로 두블럭 정도 떨어져 있다.
처음부터 좋지는 않았다.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가 앉을 수 있어 보이는 프런트에는 사람이 없었다. 한참이 지난 후에 나타난 직원은 호스텔 월드에 나와 있는 내용과 다를 말을 했다. 믿음이 별로 가지 않는 이 직원은 2인용 shared room을 더불룸이라며 35링깃을 요구한다. 결국 25링깃에 투숙하기로 했다. 혼자 넓게 쓰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1914년에 지어져 은행으로 사용되었다는 건물의 2~4층을 개조한 게스트 하우스는 마치 화랑같은 느낌이었다. 말레이아 사람으로 보이는 여자(추측컨데 화가?)는 2층에서 그림을 그렸다. 천정에 걸려 있는 의자,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침대, 탁자와 의자들! 너무 느긋하고 낭만적으로 다가오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Le Village Guesthouse 내부 모습]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의 효율적 사용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편안하게 잘 쉴수 있는 숙소는 정말 중요하다. 5성급 호텔이라면 특별히 걱정할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번의 배낭여행을 통해서 혼자 하는 여행에서는 조용하고 저렴한 숙소가 현명한 선택이란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을 여행하면서 유스 호스텔이나 게스트 하우스가 여행중 좋은 숙소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론리 플래닛은 그런 숙소 정보에 좋은 원천인듯 하다. 론니 플래닛에 나와 있는 숙소들은 최소한은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먼저 여행한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얻는 정보가 가장 확실할 것이다. 그래서 숙소에 대한 평가는 한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Le Village Guesthouse는 론리 플래닛에도 나와있고, 한국 여행자의 추천도 있고해서 별로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는 통제라는 것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었다.
주방이 갖추어져 있어 음식 조리가 가능하다. 냉장고와 정수기도 있다. 중앙시장에서 가깝고 LRT 역에도 가까워 이동과 식사두에도 편리하다.
하지만, 문제가 많은 숙소였다. 얇은 판낼로 벽을 세워 만든 방은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았다. 에어컨 없고, 방에 제공 되는 낡은 선풍기는 많이 시끄러웠다. 옆방의 선풍기 소리가 잠드는 것을 힘들게 할 정도였다. 샤워기의 수압이 낮아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있었고, 온수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모기가 밤새 사람을 괴롭혀도 모기약같은 것은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투숙객들이었다. 투숙객들은 예의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떠들어 댔고, 직원은 항의를 해도 투숙객을 통제하지 못했다. 방밖에서 피워대는 담배연기가 방으로 들어와 목이 아팠다.
이번에 태사랑의 정보도 정보지만,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숙소라서 믿음이 있었는데, 2009도 판의 론리 플래닛에는 Le Village가 빠져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3박을 하면서 론리 플래닛에서 제외된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했다.
성향이 밤새 술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흡연자이며, 소음에 무감각하다면 선택해도 좋겠지만, 비흡연자이고 편안히 쉴곳을 원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숙소이다.
[게스트 하우스 스태프]
[게스트 하우스 주인(?) - 여행지와 교통편에 대해 잘알고 있음]
*** 이 여행기는 2011년 9월의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여행기로 그해 blog.naver.com/jcpals에 포스팅 했던것을 이 블로그로 옮겨적은 것입니다. 이 블로그에 이미 포스팅한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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