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 남부 버스 터미널]
라오스로 가기 위해선 쿤밍 남부 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유스 호스텔의 직원에게 라오스로 가는 방법을 물었을때, 직원은 국경 마을인 망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우선 망라까지 가는 버스 표를 구하기 위해 터미널로 갔다. 간부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와서 터미널에서 국경 도시가 아니라 라오스의 루앙 프라방까지 직접 가는 버스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버스는 매일 1편씩 출발했다. 버스비는 374 위안. 1층 표를 구했다. 버스는 너무 좁고 정말 불편했다.
[라오스행 버스]
[2층 침대 버스 내부]
버스는 오후 6시 46분에 출발했다. 침대는 정말 작고 좁았다. 더구나 두 조각을 붙여 하나의 매트리스로 사용하는 바닥은 연결 부분의 높이 차이가 너무 심해 등과 어깨가 너무 아팠다. 버스 안에는 중국인들은 버스의 침대에 누워 담배를 피웠다. 나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담배 연기로 목이 너무 아프고 괴로웠다. 중국인들은 사교적이고 친철했다. 하지만 담배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
새벽 5시에 버스는 국경 도시인 망라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라오스로 가는 국경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린다. 5시에 도착한 버스는 7시가 넘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7시가 지난 후에야 버스가 고장이나 수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람들을 버스에서 내려 버스가 수리를 마칠때 까지 시내에서 관광을 했다. 나는 그곳에서 만난 미국인과 함께 직접 국경으로 가기로 했다. 잘못된 선택이었다. 우리는 국경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2시쯤 수리를 마치고 온 그 버스를 타야만 했다. 중국에서는 무슨일이 있으면 기다리면 해결이 된다. 그걸 잊은것을 후해 해야만 했다.
[라오스로 넘어가는 중국 체크 포인트]
국경을 통과한 버스는 라오스의 시골길을 달려 루앙 프라방으로 향했다. 길옆의 라오스 마을에서 뛰어노는 여자 아이들은 귀여웠고, 사내 아이들은 씩씩했다. 하늘은 너무 맑고 아름다웠다. 12시가 되어서야 루앙 프라방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가보고 싶었다.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계획이 변하지만 그 목적지는 바꾸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쿤밍에서 시작된 설사가 멈추지 않았고 허리도 너무 아팠다. 그래서 비엔티엔을 커쳐 태국의 방국에서 비행기로 귀국을 했다.
라오스에서의 시간도 그닥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고 싶었던 곳에 가지 못해서 다시 가려고 한다. 라오스에서의 이야기는 그때 다시 쓰고 싶다.
여행을 하면서 즐겁고 재미난 일과 짜증나고 힘든 일의 비율을 말하자면 2 대 8정도. 물론 내게 한정된 일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여행을 되돌아 보면 힘든일은 생각 나지 않고 좋았던 일들만이 생각난다. 그래서 다시 또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다음에는 조금더 천천히 느긋하게 여행이란 걸 해보고 싶다.
다시 또 다시...
--2010 중국 여행기--
'외국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스 루앙프라방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2010년 10월 라오스) (0) | 2012.04.28 |
---|---|
한국으로 돌아 와서 (2010년 중국 여행기) (0) | 2012.04.27 |
쿤밍(곤명)에서 (2010년 중국 여행기) (0) | 2012.04.27 |
우한에서 (2010년 중국 여행기) (0) | 2012.04.27 |
우한으로 (2010년 중국 여행기) (0) | 2012.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