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5시에 일어났다. 8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면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같았다. 준비를 하고 방을 나섰다. 6시 조금 전인데 프런트엔 직원 두명이 함께 있었다.
이곳 난징 부자묘 유스 호스텔에 있는 동안 4명의 직원을 보았다. 우선 60 대로 보이는 남자 분인데, 이분은 청소등 잡일을 했다. 그리고 밤에 근무를 하는 남자 직원, 20대로 보이는데, 덩치가 조금 크고 영어를 전혀 못했다. 낮 근무를 하는 여직원 둘. 먼저 짧은 머리에 많이 마른 직원은 영어를 하지 못했다. 작은 키에 안경은 쓴 여직원은 영어를 정말 잘했다. 혹시나 난징 부자묘 유스 호스텔에 간다면 참고하시기를.... 그리고 절대로 유스 호스텔에서 물, 음료, 물품들은 사지 마시기를.... 정말 너무 비싸다.
어쨌든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보증금 50 위안을 돌려받고 체크 아웃을 했다. 중국에서는 압금(야진)이라는 제도가 있다. 투숙객들이 비품을 부수거나 가져가는 일을 대비해서 만든 제도라고 한다. 그 압금을 영어로 deposit 이라 표현한다. 이 보증금을 내지 않으면 투숙을 못하는 곳이 많다. 천진의 탕구(탕구어)항에서 한국으로 오는 배를 타기위해 하룻밤을 보낸적이 있다. 하필 여관비 정도만 남기고 돈을 다썼기 때문에 여관에 투숙하질 못했다. 그러니 중국에 있을때는 항상 일정한 정도의 비상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그리고 대부분이 선불로 숙박비를 요구한다.
호스텔 옆에 있는 부폐 식당은 아직 문을 열지않았다. 간판에는 24시간이라고 써있는데.... 어쩔수 없이 빈속으로 33번 버스를 타고 난징 장거리 시외 버스 터미널로 갔다. 터미널 건물에 있는 식당에서 콩물(두유보다 많이 묽음)과 빵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3 위안.
8시에 출반한 버스는 1시쯤 황산 탕구(탕구어)에 도착했다. 버스는 식당과 호텔을 함께하는 어느 건물앞에 섰다. 버스 터미널란 표시를 예상한 나는 약간 당황을 했다. 건물주인이라는 여자는 능숙한 영어로 이곳이 황산 탕구가 맞다는 말을 하며 자신의 호텔에 투숙하기를 권했다. 내가 Mr. Hu's Restaurant에 예약을 했다고 하자, 자신의 호텔이 더 싸다는 며 자신의 호텔에 투숙하기를 권유했다, 내가 거절하자 Hu에게 전화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 단지 친절한게 부담스러워서....
Hu와는 뭔가 조금 일이 계속 꼬였다. 난징에서 전화를 할때는 터미널에서 기다리겠다던 그는 보이지 않았다. 10분쯤 기다리다가 전화 가계(돈을 받고 전화를 거는 가계)에서 전화를 하기로 했다. 전화 가계는 상점안에 있었다(Shop in Shop?). 상점의 여주인이 대신 전화를 걸어 주었다. 시내 전화는 한통에 0.1~0.2 위안 인데, 전화 가계 주인은 0.4 위안을 받았다. 잘 알아 듣지는 못해도 상점 여주인이 전화 가계 주인에게 전화비를 많이 받았다고 나물하는것을 알수있었다. 정말 사소한 사기를 친다는 생각을 했다. 뭐라 할까 하다가... 어째든 Hu는 낡은 소형차(아래 사진의 차)를 타고 나를 데리러 왔다.
40 위안하는 방이 60 위안. 명절이라 그렇단다. 제일 싼 방이라 4층에 있었다. 옥상을 방으로 고친것 처럼 보였는데, 방 한쪽이 너무 낮아 머리를 부딛쳤다. 더블 침대 방인데, 우리 나라 모텔과 비슷한 형태였다, 화장실벽을 유리로 만든. 창문이 없어 불을 켜지 않으면 완전히 암흑 천지. 아무리 제일 저렴해도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곳 치고는....
Hu에게 쿤밍으로 가기에 편한 다음 목적지를 물었다. Hu는 우한(무한)이 제일 좋다고 했다. 나는 우한(무한)행 버스표를 그에게 부탁했다. 버스비 180 위안.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가 빨래를 하고 했다. 그리고 잠시 쉬다 호텔을 나와 거리를 돌아 다녔다.
[Mr. Hu's Restaurant - 론리 플래닛과는 다르게 Hotel로 이름이 바뀌었다]
[탕구어 시내의 밤거리]
[저녁을 먹은 식당]
[저녁으로 먹은 음식]
[시장과 마켓]
[마켓 앞의 야외 당구장]
저녁으로 두부탕을 먹었는데, 중국에서 먹은 음식중 내 입맛에 가장 잘 맞았다. 향도 없었고, 느끼하지도 않고. 저녁을 먹고 나서 황산에 올라갈때 먹을 과일과 물을 준비했다.
정말 너무 많이 보고 싶었던 황산 아래에 있다.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2010년 중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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