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내일 8시에 황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오늘이 난징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일찍 일어나 론리 플레닛을 펼쳤다. 무언가를 해야 할것 같은데... 중산릉(종산링)에 가기로 했다. 그동안 같이 지냈던 장퀴아오는 오늘 천진으로 출발한다. 좋은 인연으로 기역되었으면 하는 만남이었다. 자고 있는 그를 깨워 인사를 했다. 아쉬움 약간...
난징에서 알파벳 Y 자가 붙은 버스는 주요 관광지가 정거장이다. Y2 버스가 중산릉으로 간다. 버스비는 2 위안.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중산릉의 입장료는 40 위안. 그정도면 부담없는 가격이라 생각했다. 중산릉에서 가까운 곳에 영곡사(링구쓰)가 있어 그곳도 들러볼 생각을 했다. 가이드북에는 입장료가 15 위안. 이정도면 중국에서 하루 관광지 입장료 치고는 비싸지 않다는 생각을했다. 버스가 중산릉 정거장에 도착했다.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서 중산릉 출입구로 향했다. 입장권을 샀다. 80 위안. 도대체 론리 플래닛의 가격 정보는 맞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표값에 중산릉과 영곡사, 그리고 이동시 타야하는 이동용 탈것(딱히 무어라 불러야 할지를 모르겠다. 아래의 사진에 있다)의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산릉(종산링) 입구]
[중산릉 가이드]
중산릉은 손중산 선생의 묘라하는데, 그가 누군지 잘 모르는 내 입장에선 도대체 이렇게 비싼 입장료를 내고 이곳에 오는 중국인들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중국인들에게 손중산 선생이 중요한 인물이라면 이곳을 찾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는 이런 근대 인물의 묘역이 조성된 곳이 없는 듯하다. 있는쪽이 맞는것일까, 없는쪽이 맞는 것일까? 공산국가라 그럴까?
[이동할때 타는 관람차?]
[손중산 선생의 관]
중산릉을 보고 내려왔다. 그리고 이동용 버스(버스 맞나?)를 타고 영곡사로 갔다. 베이징 왕부정에서 이런 여행객을 위한 관람 버스를 탄적있다. 그 관람 버스는 가이드가 있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 설명을 해 주었는데, 이곳에 운행중인 관람 버스는 단순히 이동용으로 만 이용되고 있었다.
[영곡사(링구쓰)로 가면서]
[영곡사(링구쓰)]
[영곡탑(링구타)]
호스텔로 돌아오는 몸은 많이 지쳐있었다. 80 위안 이나 지불했는데 특별한 느낌이나 감명이랄까 하는 것은 없었다. 단 하나 영곡탑에서 본 난징의 스카이 라인은 아름다웠다. 발전하는 난징의 모습이 보인다고해야 맞을 것이다.
마지막이란 아쉬움이 남게 마련일까? 난징의 마지막 밤이 아쉬웠다. 호스텔의 방도 모두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 있었고, 내자리도 내일 새로운 사람이 사용하게 될것이다. 그 마지막 밤을 나는 곤명(쿤밍)에서 온 친구와 저녁을 먹고, 스위스에서 온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보냈다. 그렇게 그 난징의 마지막밤을 보냈다.
안녕 난징!
--2010년 중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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