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

Batu 케이브

MyYume 2011. 9. 27. 22:48

 

[Mid Valley KLT 역에서]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 룸푸르에는 Petronas Twin Towers란 빌딩이 있다. 그 두 건물을 연결하는 Skybridge라는 곳이 관광명소이니, 올라가 보는 것이 좋을 듯했다. 높은 곳에 오르는 이유는 그저 조망을 위해서이다. -개인적으로는 밤에 건물의 사진을 찍은 것을 더 원했다. 

 

이 Skybridge라는 곳은 얼마 전까지는 무료로 표를 주고 일정한 수의 사람만 입장을 허락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10링깃의 유료로 바뀌었다. 휴일에는 그 유료 티켓을 구하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첫날 매표구를 찾았을 때는 당일 표가 매진된 후였다.

 

Le Village에서의 첫 밤은 너무 힘들었다. 체크 인때의 좋은 기분은 밤이 깊어 가자 완전히 분노로 바뀌어 갔다. 이 무례한 서양 년놈들은 새벽녘까지 흡연, 음주, 잡답으로 게스트 하우스를 오염시켰다. 그래서 기분 좋아야 할 첫 아침은 피곤함에 지쳐 늦게 일어 나야 했다.  

 

시작이 좋지 않아서 일까 일이 조금 어긋났다. Skybridge의 표는 구하지도 못했고, 환전도 해야 했고. 밥도 먹어햐 하는데.... 환전을 하러간 Mid Valley에서는 버스와 전차를 기다리는데만 한 시간 이상을 허비 해야 했다. 그래서 일이 조금 어그러지면 하려고 했던, Batu 동굴로 향했다.

[바투 동굴로 올라가는 계단]

바투 동굴 까지는 전철로 갈 수 있었다. KL Central KLT 역에서 1링깃, 싸고 편하게 갔다.

 

이 동굴은 내부가 엄청나게 넓었고, 동굴의 끝부분 까지 뛰엄 뛰엄 힌두교에 관련된 조상들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동굴 밖과 안에 힌두교 사원들이 여럿있다. 동굴 안의 사원에서는 흰옷을 입은 힌두교 사제들이 종교 행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동굴까지의 계단의 경사가 상당히 심해 힘은 들지만, 계단 끝에서의 조망도 그럭저적 나쁘진 않았다. 동굴 여기 저기서 여유롭게 음식을 얻어 먹으려는 원숭이들도, 원숭이를 쉽게 볼수 있는 한국인들에겐 좋은 구경거리일듯 했다.

 

힌두교와 동굴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것은 이 동굴 여행의 가장 큰 아쉬움이다.

 

[바투 동굴 끝에 있는 힌두교 사원의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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