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는 키나발루 산이 있다. 동남아 최고봉! 해발 고도가 4,000m 가 넘는다. 네팔을 가면이야 좋겠지만, 혼자 가기엔 아무래도 네팔 트렉킹은.... 키나발루 산은 혼자가기에 그리 어려운 산이 아니다. 산위의 산장에서 하루밤을 보내 후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는 1박2일의 비교적 용이한 등산이다.
키나발루 산으로 가는김에, 쿠알라 룸푸르와 부르네이에도 다녀올 계획을 하고,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헌데, 산장에 방이 없다. 내가 인터넷을 뒤지고, 론리 플래닛을 통해 얻은 정보가 상당히 오래전의 것인듯 했다. 당일에도 방을 구할 수 있다는 글들과 달리 몇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하는 듯 했다. 어쩌지?
조금의 고민 후, 쿠알라 룸푸르와 싱가폴을 다녀오는 것으로 변경을 했다. 어쩔 수 없으니 순을할 수밖에!
인천 공항에서-당랑을 보고
동남아는 저가 항공사인 Air Asia를 많이 이용하는 듯하다.-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사람은 4개월 전에 예매를 하면 Air Asia는 아주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는 항공사이기 때문에, 자신은 항상 Air Asia를 이용한다고 하다.-그래서 이번엔 Air Asia를 이용하려 했는데 입국일자가 맞지 않았다.
탑항공(http://www.toptravel.co.kr/)에 최저가인 베트남 항공을 구매했는데, 오갈때 하노이의 노바이 공항에서 3시간을 기다린후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경로 였다. 두 항공사의 비행기표 값은 거의 비슷했지만, 중간에 기다리고 비행시간도 길고 한것을 생각한다면, 다음에 같은 목적지라면, Air Asia를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베트남 하노이 노바이 공항
하노이 공항이다. 베트남 항공을 몇번 이용했는데, 그 비행기들이 모두 노바이 공항을 경유했다. 몇번 가봐서인지 이젠 낮설지가 않다. 면세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마치 아는 사람같이 느껴졌다.
쿠알라 룸푸르로 가는 비행기 에서
쿠알라 룸푸르 까지는 소형(중형?) 비행기를 탔다. 좌석이 절반 이상 비어 있어서 편한 자리로 옮겨 앉을 수 있었다. 처음 가는 곳에 대한 기대란 항상 가슴에 잔뜩 흥분을 던져 주는 듯했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여행을 꿈꾸며 창밖을 바라 보았다. 구름위로 보이는 달을 보고 셔터를 눌렀다.
어둠이 조금 내린 후에야 쿠알라 룸푸르에서 입국 수속을 마칠수 있었다. 후끈한 바람. 이곳이 말레이시아 구나!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