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

2014 배낭여행 - 루앙남타 라오스

MyYume 2014. 10. 31. 20:45

수운간 객잔은의 영어 이름은 'Jacky's Guesthouse'다. 하니족 마을이 있는 '또이수'에 있다. 쿤밍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한 곳은 '신가'이고 제전이 있는 곳이 '또이수'다. 수운간 객잔은 원양제전의 일출을 보기에 좋은 곳이라 평이 좋은 곳이다. 그래서 수운간 객잔에 투숙후에 몇일 있으며 원양제전의 일출과 일몰을 찍을 생각을 했다. 생각이야 그랬지만 도미토리에 자리가 없었서 인접한 게스트 하우스에 투숙했다.  그 게스트 하우스의 이름은 Sunny Guesthouse인데, 이곳도 일출을 볼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단지 일출을 보려면 도미토리가 있는 1층이 아니라 2층의 개인방에 투숙해야 할듯 하다.

 

또이수에 몇일 있으려는 계획은 일기예보 확 인후 다음날 이동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일주일간 흐리거나 비. 일기예보가 그랬다. 날씨가 좋아 또이수에 몇일 있었다면 많이 힘들었을듯 했다. 우선 이마을에서 식당을 찾을 수 없었다.(식당은 한참 아래에 있는 마을에서 볼 수 있었다.) 끼니를 투숙하고 있는 숙소에서 해결해야만 한다. 가게도 많지 않았다. 자전거 같은 것을 빌릴 곳이 없어서 이동을 위해서는 걷거나 그들이 택시라고 부르는 작은 승합차를 이용해야 한다. 여러 불편함이 있더라도 날씨만 좋으면 계속있어서 후회할 일은 없을듯 했지만 말이다.

 

날씨가 나쁜덕에 또이수에 있는 동안 비를 맞으며 걷거나 안개에 싸인 논을 보거나 한 기억밖에 었다. 다행히 다음날 하늘이 조금 보이기는 했지만 아주 짧은 시간동안 이었다. 

 

이번 배낭여행에서 이곳 원양제전이 실질적인 첫여행지라 해야할 곳이다. 더구나 중국 여행을 생각할때 마다 여정에 넣었으면 했던 곳이다. 그런 원양제전을 날씨가 나빠서 보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사실 중국에 있는 동안 파란 하늘을 본것은 칭따오에 있는 때 뿐이었다. 정말 여행운이 최악이었다.

 

각설하고, 이젠 라오스로 간다. 라오스로 가려면 쿤밍의 남부 장거리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편하다. 아니면 모한까지 이동 한후 국경을 넘으면 된다. 쿤밍에서 웬양으로 왔으니 다시 쿤밍으로 가지않고 모한으로 가기로 했다.

 

모한으로 가는 방법을 몰랐다. Sunny Guesthouse에 투숙한 후 아침을 먹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게스트 하우스 직원이 수운간 객잔(Jacky's Guesthouse)으로 가보란다. 아침에는 식당을 하지 않는단다. 수운간 객잔에서 15Y하는 아침을 먹으며 모한에 가는 방법을 물었다. 우선 징흥으로 가라고 알려 주었다. 그리고 대략적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모한으로 가려면 우선은 웬양의 '난사'로 이동해야 했다. '신가(쿤밍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한 곳)'에서 '난사(웬양의 또 하나의 버스 터미널이 있는곳)'까지는 그들이 택시라고 부르는 작은 승합차(10Y)를 탔다. 한시간 정도 걸린것 갔다. 그리고 '난사'에서 다시 '징흥'행 버스(150Y)를 탔다. 징흥행 버스는 난사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한것 같다. 차는 편하고 좋았다. 징흥에는 밤 12시쯤 도착했다. 징흥에서의 숙소는 버스터미널 옆의 'Home Inn' 즉 그들이 '如家'(119Y)라 부르는 곳으로 정했다. 그리고 다음날 7시경에 '멍라'로 행 버스(50Y)를 탔다. 멍라에는 점심전에 도착했던것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한'행 버스(18Y)를 탔다. 멍라에서 모한까지는 한시간정도 소요된것 같다. 정리하자면 또이수에서 출발해, 신가, 난사, 징흥, 그리고 멍라를 거쳐 모한에 도착했다.  

 

 

 

 

모한의 버스터미널에서 위에 보이는 Border Pass까지는 걸으면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웬양에서는 걸어서 라오스로 갈수 있을것 같았다. 이미 오후에 접어들었고, 라오스에서의 이동을 위한 정보도 필요하고 해서 다음날 라오스로 가기로 했다. 우선 방(60Y)을 잡았는데, 대부분의 호텔방은 60Y정도였다.

 

방을 정한후 Border까지 오가며 라오스에서 이동에관한 정보를 얻으려 했는데, 정보를 얻을 만한 곳이 없었다. 그저 환전하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어쩔수 없이 걸어서 라오스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버스를 타기로 했다. 모한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한 터미널에서는 라오스의 여러곳으로 가는버스를 탈수 있었다. 그 버스들중 많은 버스들이 쿤밍에서 출발하는 것 같았다. 루앙남타로 가는 버스(35Y)를 타기로 했는데, 이 버스도 쿤밍에서 출발한 버스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 루앙남타행 버스가 출발했다. 중국측 세관에서 한번, 라오스쪽 세관에서 한번, 그리고 버스의 화물을 검색하기 위해서 한번, 이렇게 세번 정차했는데, 화물에 문제가 있는지 화물을 검사하는데 2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덕에 루앙남타의 버스 터미널에는 점심때가 한참지난 후에 도착했다.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루앙남타 버스 터미널에 내렸을때 하늘 부터 보았다. 지긋 지긋했던 흐린날씨와의 이별이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터미널에서 시내로 가는 툭툭(20,000K)을 탔다.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것 같지는 않다. 툭툭 기사에게 가이드북에 소개된 Zuela Guesthouse에(60,000K) 간다하니 게스트 하우스앞에 내려주었다. 비수기라 게스트 하우스에 방은 넉넉했고, 방값도 가이드북에 소개된것보다 쌌다. 게스트 하우스 주위로 여행사들, 자전거와 모토바이크 대여점, 등등 있고, 길건너에 Night Market가 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나와 걸으면 만나는 길로 들어가면 비싸지 않은 식당들, 작은 가게들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한참을 걸으면 시장을 볼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그 시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루앙남타에 있으면서 모토바이크를 빌려(50,000K, 휘발유 30,000K) 무앙싱에 다녀왔다. 루앙남타를 찾는 사람들이 모토바이크를 빌려 무앙싱까지 갔다오는것 같았다. 무앙싱까지 가는 동안 고산족 마을에 들르고, 폭포도 구경하는 등 여러 가지를 한다는데,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게다가 길에 페인곳이 너무 많아 크게 다칠뻔만 했다. 위의 사진은 무앙싱에서 돌아와 언덕에 올라서 본 루앙남타 시내의 모습이다.

 

 

 

 

무앙싱으로 가다 들른 루앙남타 폭포의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입장료와 모토바이크 주차비를 합해 12,000K을 지불했다. 그런데 폭포로 가는길리 끊어져 있었다. 폭포도 돈을 지불하고 볼만한 곳은 아닌듯 했다.

 

 

 

 

루앙남타에서 가장 인기있는 액티비티는 남하 보호구역 트랙킹이나 카약킹등이다. 루앙남타를 찾으면서 꼭 하고 싶은게 있었는데, 그것은 고산족(Hilltrib) 마을에 가보는 것이었다. 고산족 마을에 가려면 트랙킹이나 카약킹을 하는 투어에 참가해야 한다. 1박이나 2박을 고산족 마을에서 지내면서 하는 트랙킹들을 많이들 하는것 같았다.

 

고산족 마을에서 자기는 그렇고 해서 1일 트랙킹(250,000K)에 참여했는데, 힘만들었다. 위의 사진과 아래의 사진은 트랙킹중 아카족 마을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의 저 아이는 나를 보자 흙을 뿌리고 달아나 버렸다.

 

 

 

 

라오스 루앙남타에서도 날씨는 좋지 않았다. 시기가 우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오후에는 항상 비가 내렸다. 무앙싱까지의 모토바이킹은 정말 의미 없는 시간이었다. 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가보고 싶었던 고산족 마을은 찾지 못했고, 폭포에도 가지 못했다. 트랙킹도 좋지 않았다. 남하 보호구역의 풍경이 뛰어나게 아름답지도 않았고, 고산족 마을에는 어른들은 없었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은 조금은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게 여행사를 잘못 선택해서 그런건지 그들이 원래 낮선 사람들을 싫어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라오스에서의 몇일을 루앙남타에서 보냈다. 라오스인들은 친절한것 같았고, 상인들에게서도 여행사 직원들에게서도 속는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행에 관해 말한다면 시기가 좋지 않아서겠지만, 돈도들고, 힘도 들었는데, 얻은것은 없는거 같은 생각이든다. 이럴 때 남는 아쉬움이 다시 찾게 하는 동기가 되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