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

꾸이린 (2011년 중국 여행기)

MyYume 2012. 4. 29. 18:00

꾸이린(계림) 역에 일찍 도착하는 기차표를 샀다. 꾸앙조우(광주)에는 몇개의 기차역이 있다. 홍콩에 갈때는 꾸앙조우 똥잔(동역)에서 기차를 탔다. 꾸앙시로 가는 기차는 꾸앙조우 역에서 출발한다.

 

 

중국 기차는 4개의 등급이 있다. 경좌, 연좌, 경와, 연와. 좌는 좌석을, 와는 침대를 의미한다. 침대 차는 층에 따라 그 값이 다르다. 같은 기차의 같은 목적지라면, 경와 3층이 가장 싸고, 연와 1층이 가장 비싸다. 그 가격차도 만만치 않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와 3층을 선호한다. 경와와, 연와의 모든 칸을 다 타보았는데, 경와 3층이 가장 좁아 많이 불편하지만, 프라이버시 랄까 하는 면에서는 가장 좋은 것같다. 옷을 벋고 자기도 편하고, 기타등등.

 

 

꾸이린 까지 가는 동안의 기차여행은 재미있었다. 꾸이린의 사범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다는 친구와 아야기도 하고, 무엇인지 알수 없는 중국인들의 대화도 왠지 모르지만 재미있게 들렸다.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은 한바퀴 돌때 마다 5 위안씩 가격이 내린다.-몇 번의 기차여행이 준 정보이다.) 그렇게 나름 유쾌한 기차여행을 마치고 꾸이린에 새벽 6시가 되기전에 도착했다.

 

[호우지에 꾸오지 칭리앤 뤼서 - 후가 국제 유스 호스텔]

 

 

역앞의 버스 정유장에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렸지만, 버스가 없었다. 꾸앙조우의 유스 호스텔에서 가지고간 팜플릿의 정보다 틀렸다. 할수 없이 택시를 탔는데, 메터 요금은 8 위안. 그런데, 메터기 옆에 쓰여있는 글씨를 가리키면 10 위안을 달란다. 정확한 요금인지.... 어째거나 너무 일찍 도착해서 프런트에는 직원이 없었고, 문을 열어준 사람과 같이 로비의 소파에서 직원이 내려 올때까지 누워있었다. 하루 40 위안 하는 7인실 도미토리에 짐을 풀었다.

 

 

이 유스 호스텔은 온풍기가 있다. 실내가 많이 추웠는데, 아주 쓸모가 있었다. 로비의 WiFi는 정말 빨랐다. 리지앙이 바로 옆에 있고, 천천히 걸어서 몇몇 관광지를 가기에도 좋다. 한 블럭 떨어진 곳에 CITS가 있다. 싸고 맛있는 식당도 가까이에 있다. 마실물이 제공된다. 방에는 사물함과 열쇠가 제공된다. 하지만 방이 너무 습했다. 방은 욕실과 화장실의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아 상쾌하지 않았다. 투숙객들이 너무 자주 바뀌었다. 있는 동안 3명의 여직원을 보았는데, 그 중 한명은 질문에 너무 성의 없는 정보를 주었다. 같은 여행상품을 약간 비싸게 팔았다. 꾸이린에서 유스 호스텔에 머물 생각이 있다면, 이런 점이 정보가 되었으면 한다.

 

 

꾸이린에 있는 동안 몇몇 관광지엘 갔었다. 우선 독수봉 - 70 위안의 입장료가 많이 아까웠다. 일월쌍탑 - 그냥 주위를 돌아다녔다. 상비산(코끼리코) - 입장료가 40 위안 인데, 10 위안 주고 대나무 뗏목 타고 반대편에서 구경했다. 칠성 공원 - 4시 반쯤 갔는데 저녁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듯 했다. 리지앙 여행 - 보트 여행인데 250 위안 에서 450 위안으로 가격이 다양한데, 가이드가 중국어 가이드인가, 영어 가이드인가에 따라 가격차가 심했다. 여행을 하진 않았는데, 나중에 양수오에서 대나무 뗏목 여행을 하고 나서, 이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 약간 후회가 됐다.

 

 

꾸이린에 있으면서 롱지 티티엔(용척제전)으로 1일 투어에 참여했는데, 정말 즐거웠다. 투어비는 165 위안 이고, 점심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가이드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랭이 논(다락논)인데 시기가 좋지 않아 풍경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행의 운이랄까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이 정말 좋았다.

 

 

우선 장발족 마을의 여인들의 공연을 보러 가는 동안은 미국인 커플, 그리고 벨기에 에서 온 다큐멘터리 영화 작가와 함께 했다. 미국인들은 한국의 수원에서 1년을 거주 했는데, 학원에서 건축을 가르쳤다고 했다. 여자는 거의 말이없었고, 남자는 한국에 대해 상당히 좋은 감정을 갖은듯 했다. 벨기에 다큐멘터리 영화 작가는 말과 행동에서 동양인을 무시하는 모습이 은근하게 드러나는 사람이었다.-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유럽이나 남미 사람들에게서 한국이나 중국을 무시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사실 그들이 무시의 대상일듯 한데....

 

 

장발족 마을에서 롱지 띠띠엔 까지 그리고 돌아 오는 길엔, 아르헨티나 교수 가족, 상하이에서 인턴쉽을 수행하고 귀국할 예정인 독일인 아가씨 둘과 함께 했다. 그들은 상냥했고, 친절했으면, 유쾌했다. 아르헨티나 가족에게서는 사랑이 느껴졌고, 독인인 여자들에게서는 젊음의 아름다움이 풍겨났다. 가이드는 즐겁게 안내를 했다. 여행을 하면서 내옆의 사람에게서 행복한 모습이 보이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른 사람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경험! 새롭고, 흥미로운 감정의 경험이었다.

 

 

[르위에 수양타 -일월쌍탑]

 

 

 

 

 

 

 

 

 

[룽지 티티엔 - 용척제전]

 

 

 

 

 

 

 

 

 

[뚜시우펑 -독수봉]

 

 

 

 

 

 

 

 

 

[시앙삐산 -상비산]

 

 

 

 

 

 

 

 

 

[치싱 꽁위앤 -칠성공원]

 

 

 

 

 

 

 

 

 

[거리에서 혼자 춤추는 여인]

 

--2011 중국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