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배낭여행 - 사이공 베트남
프놈펜에서는 Capitol Guesthouse 더불룸(6$)에 있었다. 까피톨 게스트 하우스에서 가장 싼 개인방은 4$인데, 자리가 없었다. 5$짜리 개인방이나 더불룸이 있었지만, 6$짜리 방에 투숙을 했다. 이 게스트 하우스는 아래층에 식당과 여행사가 있어 여러모로 편리했다. 하지만, 침실의 매트리스는 문제가 있었다. 딱딱한 스펀지로 만들어진 매트리스가 너무 오래되어 여기 저기 눌린 부분들이 있어 잠자기가 불편했다. 방을 바꿔도 별 차이가 없는것으로 봐서 전체적으로 매트리스에 문제가 있어보였다.
숙박비가 싸기도 했지만, 까피톨 게스트 하우스에 투숙한 가장 큰 이유가 베트남행 버스 때문이었다. 이 이상한 나라의 툭툭 기사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버스비에 맞먹는 돈을 요구하기 일수여서 아예 버스를 탈수 있는곳에 숙소를 정했다. 베트남의 사이공으로 가는 버스의 요금은 10$이었다. 캄보디아로 들어올때의 경험때문에 출국할때도 기분 않좋은 경험을 할 것을 걱정했는데, 카피톨 투어 버스의 가이드의 아주 친절한 안내로 아무런 문제없이 국경을 건널수 있었다.
버스는 사이공의 De Tham거리에 있는 정류장에 승객들을 내려 주었다. (이 De Tham거리 주위로 수많은 여행사와 저가 숙소들이 늘어서 있고, 씨티뱅크 ATM기도 있다.) 이 거리의 골목길로 들어가면 4~8$ 정도하는 도미토리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호스텔이 즐비하고, 저렴한 식당들도 많이 있다. 그 저가 숙소들중 Backpackers Club Hostel의 5$(아침포함)하는 도미토리에 투숙했다. 이 곳은 전에 사이공에 왔을때 투숙했던 곳이다. 그 때의 이름은 Nga Hoang Hotel이었는데 이름이 바뀌고, 7$ 하던 가격도 내렸다. 그때보다 여러 모로 나아진 느낌을 받았다.
사이공이 두번째라 특별하게 하고싶은 것은 없었고, 사이공의 시내를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단 하나 방콕에서의 수상시장이 아쉬웠고, 씨엠립에선 수상마을을 보지 못한것도 그래서, 사이공에서는 수상시장에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1일 투어는 시장이 파할 시간에 도착한다하고, 1박 이나 2박을 하는 투어는 부담이 되서, 아쉽지만 포기했다.)
도착한 날 저녁에 돌아 다니는데 우연히 아이들의 학예회인지 공연하는 것을 보았다. 가난한 나라라는 생각만 있었는데, 느긋하고 여유로운 사람들은 부자나라와 별반 다를것이 없어 보였다.
이 건물은 영화 '연인'의 촬영장소 란다. 사이공의 명문 사립 학교라고 하는데,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
사이공에 있는 동안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다음 목적지를 하노이로 정하고, 하노이로 갈 교통편을 알아보고, 돌아다니고, 힘들면 자고, 그렇게 몇일 을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