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배낭여행 - 웬양(원양) 중국
여기 청뚜까지는 첫 배낭여행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서 움직였다. 계획대로 움직였다는 말이다. 이곳 부터의 여정은 계획에 없었다. 아주 없는것은 아니었다. 라오스로 가겠다는 큰 그림은 있었는데, 그곳으로 가는 세부 계획은 없었다는 말이다. 라오스로 가려면 쿤밍(곤명)에서 버스를 타거나, 국경도시 모한으로 가서 국경을 건너야 한다. '어떻게 할까?' 청뚜 유스 호스텔에 있는 동안 계속 그 생각만 한것 같다.
심스 코지 가든 유스 호스텔일때 이 호스텔에 몇일 머물렀다. 유스 호스텔의 도미토리는 처음은 많이 도 낮설었던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한방을 쓴다는 것부터 시작해 모두가 생소한 것들로 가득했다. 그 생소함 속에서 이 호스텔의 장점들을 보았다. 왁벽하지는 않지만 개인 공간을 제공하려는 노력부터...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도미토리에 투숙한 사람들끼리의 배려심 같은것 이었다. 식당의 비싼 음식값이라던가 기타등등 마음에 안드는 점도 있었지만 말이다.
헬로 청뚜 유스 호스텔로 이름과 주인이 바뀐 호스텔은 무엇이 바뀌었을까? 잘 모르겠다. '뭐 전과 같지는 않겠지!' 우선은 방문 시기가 바뀌어서 일지는 모르지만 중국인들로 가득했다. 스태프들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도 않았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정확성이 떨어졌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일에만 적극성을 갖는것 같았다. 변한건지, 아니면 원래 그랬는데 몰랐는지는 투숙했던 기간이 짧으니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선은 쿤밍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웬양(원양)을 들른 후 모한으로... 일차적으로 여정을 결정하고 앞 포스팅에 올린 호스텔 사진의 TREVEL DESK의 직원에게 쿤밍으로 가는 기차표를 부탁했다. 그리고 쿤밍의 '클라우드 랜드 유스 호스텔'에 예약을 위한 전화를 부탁했다. 전화를 부탁하기전 'www.hostelbookers.com'에서 도미토리에 자리가 있는지를 확인했는데, 자리가 넘쳐났다. 당연히 쉽게 예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다른 직원에게 부탁해 간신히 예약은 했지만, 자리가 있는데 전화 예약은 왜 않받는지....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직원과의 대화가 원할하지 못해서 도착시간을 착각했다. 표를 바꿔야 하는데, 직원은 나몰라라다. 그덕에 직접 표를 바꾸느라 반나절을 날려버렸다. 내 실수가 크니까.... 하지만 호스텔에 실망이 컸다.
기차표를 바꾸는 바람에 청뚜를 하루 먼저 떠나야 했다. 이번에는 주인과의 인사도, 직원들과의 인사도 없었다. 그저 쓸쓸함이랄까 그런 느낌만이 전부였던것 같다.
기차를 바꾸는 바람에 쿤밍의 도착 시간이 바뀌었다. 미리 예약한 클라우드 랜드 유스 호스텔에 투숙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버렸다.(이러일이 많아 전화 예약을 않받나?) 그래서 바로 웬양(원양)으로 가기로 했다. 쿤밍역에서 내려서 역무원들에게 한자로쓴 웬양을 보여주며 길을 물었다. 직원은 쿤밍역에서 나와 오른쪽에 있는 버스 터미널을 알려주었다. 그 곳에서 위 사진의 '남부 장거리 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5Y)를 탔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웬양으로 가는 야간 침대 버스(139Y)를 탔다. 버스 시간까지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그 동안 쿤밍 시내를 잠깐 둘러 보았는데, 시내까지 가는 전철이 매우 편하고 좋았다.
웬양행 버스를 타면서 하나 걱정했던것은 버스가 새벽에 도착하면 어떻게 움직일까 하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버스는 새벽 3시경에 웬양에 도착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버스는 웬양 버스터미널에 계속 정차했고, 승객들의 대부분은 아침까지 버스에서 잠을 잤다. 아침까지 버스에 머물다 웬양제전이 있는 하니족 마을로 가는 미니버스(15Y)을 탔다.
웬양(원양)제전은 한번 꼭 보고 싶은 곳이다. 기대가 엄청 컷다. 숙소는 '수운간 객잔'을 생각하고 있었다. 쿤밍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한 웬양은 '신가'라고 한다. 그곳에서 택시라고 불러야할지 버스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는 탈것을 이용해 하니족의 마을로 이동했다(15Y). 제전을 볼수있는 하니족 마을로 가려면 100Y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수운간 객잔은 뷰 덱크 아래에 있는 하니족 마을에 위치해 있다. 이 게스트 하우스는 원양제전의 일출경을 보기에 좋은 곳으로 평이 좋은 곳이다. 운이 없었는지 찾아간 날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옆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투숙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직원도 친절하고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날씨가 나빴다. 정말 너무 나빴다. 구름과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 비도 내렸다. 일출, 일몰 그런 것은 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동화나 만화에 나올듯한 마을은 보기에 좋았다. 단지 사진을 찍으라며 다가오고 사진을 찍은 후에 돈을 달라는 하니족에게선 안타까움같은 것이 느껴졌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잤다. 떠나는 날도 날씨가 좋지는 않았다. 오전에 한 두시간 해를 보이곤 다시 구름과 안개가 몰려 왔다. 아마도 여름인데다 고지대라서 계속 날씨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잠깐 해가 있는 동안 찍은 사진들이다.
계속 날씨가 문제다. 힘든 배낭여행이 나쁜 날씨덕에 더 힘들게 느껴졌다. 그런날이 계속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