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인도네시아 여행기 - 자카르타
인도네시아에 가보고픈 곳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향하는 발리가 아닌 족자카르타에서 가까운 '보로부두르'라는 사원이다.
인터넷에서 보로부두르를 찾아 보았다. 대략적인 여행기를 담은 블로그를 몇군데 찾을 수 있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얻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강했다. 여행서도 마땅치 않았다. 영문 Lonely Planet Indonesia를 구입했다. 론리 플래닛을 읽으며 여러번 경로를 변경한후 '자카르타-수라바야-브로모-이젠-족자카르타'로 경로를 확정했다. 그리고, 가루다 항공권을 구매했다. (도착 비자 - 25달러(달러만 받음)를 인천공항 가루다 항공 부스에 내면 영수증을 발급해 주고, 자카르타 도착전에 기내에서 도착비자를 발급하고 입국 도장을 찍어준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신한 은행에서 매매 수수료를 약간 할인받아 환전을 했는데, 자카르타 공항 도착 구역에서 밖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으면 citi bank ATM이 있다. 최고 인출 한도는 1,500,000 IDR이다. 국제 현금 카드 사용자는 국내 환전을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국내 환전과 국제 현금 카드중 어는 것이 이득인지는 항상 아리송하다.)
--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로 가는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는 방법은 AirAsia 의 말레이사의 쿠아라룸푸르행 표를 6개월 정도 미리 구매하고, 쿠아라룸푸르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이동하는 것이다. (프로모션이 붙은 경우 정말 엄청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동양인들은 대부분 쿠아라룸푸르를 경유하는 항공사를 이용했다고 했다. 미리 구입하지 못한 경우엔 중국 남방항공등 경유지를 거치는 비행기를 이용하면 될듯하다.--
[자카르타 Hunny Gesthouse의 여주인과 종업원]
자카르타의 숙소를 예약 해야 하는데,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숙소들은 전화번호와 주소외엔 변변한 정보가 없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hostelbookers.com을 이용해 Hunny Gesthouse에 예약을 했다. (이곳은 따로 수수를 받지 않고, 10%의 보증금만 결제를 하는데, hostelworld.com보다는 소개되는 숙소의 수가 적다.)
Hunny Gesthouse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hostelbooker.com과 hostelworld.com을 확인하면 될듯하다.
우선 '하모니'라는 트랜스 자카르타(개인적으로 전철 씨스템을 버스에 접목시킨 느낌이었다. 요금은 3,500IDR이고 환승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의 역에서 가까워 이동이 편하고, 까루프가 역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WiFi를 사용할 수 있고, 프런트의 컴퓨터도 사용할 수 있다. 아침으로 식빵이 제공된다.(토스터와 조리 시설, 냉장고가 갖추어져 있다.) 물, 커피, 차가 무료로 제공되고, 그외에 판매하는 물품은 사용후 직접 기록해 두면 체크아웃시에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세탁은 저렴한 가격에 세탁기와 세제를 이용할 수 있다.
8인실 도미토리는 깨끗하고, 에어컨이 갖추어져 있고, 전원 콘센트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전압은 우리와 같기 때문에 멀티 콘센트는 필요 없음.) 실내 화장실은 넓고, 휴지는 충분히 제공되지만, 온수가 나오지는 않는다.(온수 샤워는 부억뒤쪽에 위치해 있다. 자카르타에 있는 동안 온수 샤워의 필요성은 못느꼈다. 단지, 욕실에서 나오는 물 냄세가 좋지 않은것으로 미루어 볼때 깨끗한 물은 아닌듯 했다.) 라커는 50L 배낭이 들어가기에 충분하고, 보증금을 내고 사용하면된다. 침대 아래에 전자 모기향이 준비 되어 있다.(모기에 많이 물렸는데, 침대에 있는 동안은 물리지 않았다.)
도미토리 밖의 공간은 넓고 안락한 느낌이고, 프런트 옆으로 TV가 있다. (침대 밖에 있을 때는 항상 모기에 주위를 해야 했다.)
직원들은 원어민과의 대화에 전혀 무리가 없는 영어 구사능력을 갖추고 있다. Gesthouse에 도착하면, 프린트된 지도와 지도의 내용을 설명하는 프린트물이 제공된다.
[인천 공항의 가루다 인도네시아 직원들]
[자카르타 공항 주차 구역에 있는 조각들]
인천에서 자카르타 까지는 6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가루다 인도네시아의 2주 항공권은 세금을 포함할때 대한항공 3개월 항공권에 비해 몇 만원 정도 저렴했다. 장기간 체류하는 경우에는 대한항공이 더 저렴할 듯했다.) 기내에서 비자를 받고 입국 도장을 받았기 때문에 빠르게 공항 밖으로 나올 수있었다.
오후라 그런지 기온은 견딜만 했다. 공항에서 나오는 택시 호객꾼들이 호객을 하지만 심하지는 않았다. 사람들에게 물어 왼쪽으로 어느 정도 걸으면 있는 공항 버스 매표소로 가서 감비르 기차역으로 가는 표를 구매 했다.(20,000IDR(?)) 매표소에서 조금 더 걸어 승차장에서 공항 버스를 탔다.(목적지가 여러 곳이라 확인이 필요하다.) 한참의 버스 여행후 감비르 기차역에 다았다.
[감비르역에서 본 모나스 - 역 도착직후]
감비르 역에서 택시를 타라고 Guesthouse에서 설명되어 있는데, 그게 좋은 방법인듯하다. 아직 해도 있고 해서 조금 여유가 생겼다. 역 안에 있는 여행사 직원에게 숙소의 주소를 보여 주며 버스를 타는 법을 물었다. 역 밖에 있는 자카르타 트랜스역에서 하모니행 자카르타 트랜스를 탔다. 하모니까지는 네정거장이었다. 하모니역에서 숙소까지는 많이 멀지는 않았지만, 처음이라 길을 물으며 걷는데 많이 힘이들었던거 갔다.
숙소 근처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많이 어두워진 후였다. 길에 보이는 음식파는 곳(바퀴가 달린 아주 작은 손수레정도로 설명할수 있을듯하다)에서 볶음밥을 먹었다. 그 현지 음식으로 자카르타의 첫 식사를 하고, 조금더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자카르타에 대해 악평들이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카르타는 들르지 않고, 바로 족자카르타로 향할 생각이었다. 그래도 다시 인도네시아에 올수 있을지 모르니 수도는 들러 보는 것이 좋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자카르타에서 기차로 수라바야로 간후, 브로모와 이젠에 갔다가 족자카르타로 돌아와 보로부두르와 프람바난 사원을 본후 족자카르타에서 비행기를 탈 계획을 짰다.
숙소에 도착한후 브로모(화산)에 숙소를 잡기위해 인터넷으로 숙소를 알아보았다. 론리 플래닛에 나와있는 게스트 하우스의 연락처를 찾기위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tripadvisor.com에 브로모 화산 주위의 숙소에서 피해를 많이 본다는 불평을 많이 보게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험자들이 족자카르타에 있는 여행사들을 통해 브로모 화산을 여행할 것을 추천하는 글이 많이 있음을 알았다. 한참을 고민을 했다. 그런후 족자카르타고 행선지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하모니역의 상인들]
[자카르타 트랜스 하모니 역 ]
다음날 족자카르타행 기차표를 구하고 시내 구경을 하기 위해 일찍 나섰다. 도착할 때 받은 지도와 설명서의 도움을 받아 가며 하모니에서 감비르로가는 트랜스 자카르타를 탔다. 감비르역에서 당일 표가 아닌 기차표는 여행사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물론 직법 구매하는 것도 간단하다. 기차역 출입문에서 오른쪽에 위치한(출입문을 나와 한참을 걸어야 한다.) 구매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표를 구입하려면 판매 창구 오른쪽 마련된 일종의 신청서에 이름, 출발일시, 기차이름, 출발역, 도착역, 좌석등급등의 내용을 적어서 제출해야 하고, 신분증도 필요하다. 족자카르타 까지 1등석이 350,000IDR였다. 1등석은 등받이를 움직일수 있고 에어컨이 있다.
표를 구매하고 old port로 이동해 걸어서 Kota역까지 걸어서 돌아 다녔다.
[순다 켈라파 - old port]
[이코노미 클래스 전동차]
Kota역에서 모나스가 있는 곳까지는 전동차를 탔다. 가격이 2,500IDR였다. 많이 싸다고 생각했는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전동차였다. 저들 처럼 연린 문앞에 앉았다. 몸이 밖으로 튕겨질것 같은 두려움이 가끔 생겨났다. '이렇게 사는 구나!'
목적지 역에 내려서 움직이는 전동차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여기저기서 '아리가또!'라는 소리가 들렸다. '나를 일본인이라 생각하는 구나!'
역밖으로 나오자 곧 어둠이 찾아 왔다.
[메데카 광장]
[Mesjid Istiqlal]
[Catholic cathedral]
[TMII]
다음날은 Taman Mini Indonesia Indah에서 하루를 보냈다. 뭐 그다지 특별한 감흥 같은 것은 없었다. 그래도 자카르타에 왔으니...
[돌아오는길에 미니 버스에서]
[숙소 근처에서 만난 아이들]
[까루프에서]
[족자카르타로 출발하기전 메데카 광장에서]
자카르타가 악평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카메라에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돈을 요구했다.) 호객도 대단히 짜증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택시나 모토, 베작등이 요금을 속이거나 엉뚱한 곳에 데려다 주는 짓을 한다고는 하는데, 그런 일을 당하지는 않았다. 특별히 피해를 보지 않아서인지 자카르타에 대한 불편한 감정같은 것은 없다.
자카르타에 잠시 머문후 족자카르타행 기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