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국 여행 - 심양에서 연길
심양에서 숙소를 얻는데 여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기차표를 구입하고 호스텔 직원에게 가이드 북에 있는 호텔에 예약을 부탁했다. 연락이 되질 않았다. 일이 자꾸...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으려 했다. 무선 인터넷에 문제가 있다. 주인 노트북을 빌려 사용했는데, 자유롭게 사용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몇년전 정보를 하나 찾았다. 주인은 연길에선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심양 역]
11시 36분발 3층 침대칸. 밤 시간에 10시간이 넘게 앉아 가는 일은 몸에 과도한 무리가 간다. 그래서 이 침대칸을 구하느라 심양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졌다.
심양 북 역까지는 5~6 정거장 떨어져 있다. 택시를 타면 15~20y 이면 되는 거리다. 호스텔에서 기차 시간까지 편히 기다릴수 있었다. 그래도 일찍 움직이기로 했다. 심양은 버스가 비교적 일찍 끊긴다. 8시경이면 버스는 다니지 않는다. 7시쯤 출발해도 되지만, 6시경 출발했다.
이곳 교통도 만만치 않다. 처음 두 정거장은 잘 달리던 버스가 3번째 정거장 부터는 움직이지 않는다. 앞 정거장에서 내린 사람이 먼저 출발한 버스를 지나치며 같이 버스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을 건다. 한참 후에도 버스가 움직이지 않자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리려고 기사에게 소리를 질러 댔다.
그렇게 거북이 보다 늦게 움직이던 버스가 목적지에 다았다.
[심양 북 역 대합실]
역은 크고 깨끗했다. 다른 역에서 많이 보았던 엄청큰 짐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상당히 조용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비교적 조용한 대합실에 TV 드라마에서 듣던 독특한 억양의 한국말이 들렸다, 중국에서 흔히 듣던 조선족의 억양이 아닌. '북한 사람이다.'
기차가 연착을 했다. 2시간 정도. 승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조선족 아저씨랑 이야기를 하며 앉아 있었다. 그 앞에 같은 기차를 타려고 기다리는 북한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그 중 한 명이 내게 기차가 언제 출발하는지를 물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한 사람을 만났고 말을 했다. 올림픽에 대한 몇 마디.
[기차 안에서]
버스 창가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옥수수가 심어진 밭과 가파르지 않은 산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정말 낭만적인 느낌을 갖게 했다. 침대차의 특성상 기차 창 밖의 풍경을 즐기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연길역앞에 있는 숙소 - 영업을 안한다함]
늦게 출발했지만 도착시간은 정확했다. 1시30분. 정말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모든 곳에 한자와 한글이 함께 사용된다.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이 연길이구나! 느낌이 좋고, 마음이 놓였다.
[숙소 옆의 버스 터미널]
[미도야 여관]
조금 걱정을 했었다. 간신히 여의치 않은 조건에서 찾아냈는데, '미도야 모텔'의 정보가 정확할까? 정확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객실 요금이 60y이 아니라 68y 이라는 것 정도.
우선 위치는 연길역에서 대로를 따라 조금 가면 4거리가 나온다.(정확지는 않지만 편도 3~4차선의 대로가 만나는 4거리) 4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길건너에 버스 터미널이 보이고,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가면 여관이 보인다. 연길역에서 버스로 2정거장 이며 한국어로 '동북아...' 라는 방속이 나온다. 그 정거장에서 내리면 길건너가 위의 버스 터미널이다. 택시비는 기본 요금이 5y인데 기본요금이면 된다.
여관은 절대로 깨끗하다는 말을 할수 없다. 기본적인 세면 도구는 제공되고, 온수도 나온다. TV(중국방송)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여관에서 나와 왼쪽으로 한참 걸으면 4거리가있다. 4거리에서 왼쪽으로 한참을 걸으면 길 맞은편에 시장이 있다. 그 시장으로 들어가면 조선족 분들이 하는 식당이 있다. 찬과 밥 6y, 소탕(소고기 곰탐-담백한데 고기는 질김) 15y, 개탕(보신탕)등을 먹을 수 있다.
주인은 중국인으로 말이 통하지 않지만, 젊은 아주머니는 조선족 분에게 전화를 연결해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이 미도야에 짐을 풀고 백두산에 갈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