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
퍼타그래퍼
MyYume
2011. 11. 20. 16:00
[쿠알라 룸푸르의 중앙시장에서]
저 사람의 사진에도 내가 있을까?
사진의 장점중의 하나는 우연히 찍힌 것들을 다시 돌아볼 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순간엔 그런 것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나중에 내 사진에서 발견되는 것들에서 조금은 깊은 추억으로의 고리를 찾게될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상당한 강박관념같은 것이 생겨나, 사물을 보는 자유로움을 구속하지만, 나중에 얻게되는 작은 기억의 기록들은 자꾸 잊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내 머리에게 조금의 면제부가 되기도 한다.
이 사진속의 사람들을 보며 그날 쿠알라 룸푸르의 밤을 기억하는 것이 나쁘지 않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