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조
[베트남 하노이 호엔케임 호수옆 광장의 이태조 동상]
베트남 하노이의 구시가는 관광객들로 넘쳐 난다. 호엔케임 호수로 부터 동북쪽 부분으로 싼 호텔들과 식당들이 즐비하다. 수많은 기념품 상점들과 여행사들로 가득한 거리를 거닐면 생계를 위해 분주한 사람들과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걷다가 힘들면 눈에 보이는 까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부리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
하노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하롱베이, 땀꼭, 사파같이 놓치기에 아까운 관광지들이 있다. 미화로 18~25$ 정도면 하루 동안의 아주 멋진 관광을 즐길수 있다. 시내 곳곳에도 베트남에서 가는 사람들이 찾아가 보기에 좋은 많은 곳들이있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베트남은 두발로 걸어서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
호엔케임 호수의 오른쪽 광장에는 이태조 동상이 있다.(사진의 동상) 이 동상을 바라 보며 있을 때,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왔다. 가이드가 얼마간 설명을 한후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부산을 떤후 광장을 떠났다. 광장을 벗어나 북쪽으로 있는 상점가를 걸었다. 그곳에 광장에 본 중국인 관광객들이 있었다. "린민피, 린민피...."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의 의미도 알 수 있었다. 중국 양수오의 시지에(西街)를 걸을 때 한국인 관광객들이 상점에서 한국돈을 내밀며 했던 말과 같은 의미라는 것을.
베트남에 있는 동안은 항상 긴장을 해야 했다. 베트남 상인들이 심하게 속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 머리는 항상 내가 속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느라 부하가 걸렸다. 하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국적과 상관없다. 그것은 모두 상술일테니. 실지로 중요한 것은 내가 여행을 즐기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것이다.